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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째를 맞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집권기를 지나오면서, 책의 저자는 정부의 장밋빛 약속 뒤에 숨겨진 거대한 퇴보를 목격했다. 인도가 오랜 시간 쌓아온 민주주의와 평등, 정교분리에 대한 인식과 가치체계가 무너지는 모습이었다. 모디를 비롯한 힌두교도들이 이끄는 정부는 무슬림을 배제하는 방식으로 자신들의 가치를 완성시켜왔지만, 이는 사실상 공동체의 붕괴에 불과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정부가 주입한 이념을 의심 없이 수용한 채 가족·친구·이웃을 비난하고, 고발하고, 때로는 폭력까지 행사해 온 평범한 시민들의 삶이 있었다.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저자는 지난 7년간 이를 증언해 줄 수백 명의 카드불법모집 시민과 정부 관계자들을 인터뷰했다. 무슬림을 향한 힌두교도의 멸시와 억압이 돌이킬 수 없는 수준에 이르기까지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기록했다.
책은 내무장관인 아미트 샤가 시민권 수정법안에 대해 의견을 듣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법안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지의 소수민족에게도 시민권을 부여한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그렇지만 힌두교, 자이나교, 긴말필요 불교, 시크교, 기독교에만 해당된다는 단서가 붙었다. 무슬림은 철저히 배제된 것이다. 문제의 실체는 국가시민명부 사업에서 단적으로 드러났다. 국가시민명부는 아삼주에 처음 도입됐는데, 매우 까다로운 조건을 통과해야만 시민권이 부여됐다. 이 때문에 아삼주 3200만 명 주민 중 무려 400만 명이 무국적자로 남았다. 힌두교도 등은 시민권 수정법의 보호를 받은 농협 신혼부부전세자금대출 반면 무슬림들은 시민으로서의 기본권도 인정받지 못한 셈이다.
“시민권 수정법 반대, 국가시민명부 반대.” 2019년 12월 15일 자미아대에서는 학생들이 시위하러 모였다가 경찰의 폭력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2020년 2월 뉴델리에서는 반무슬림 폭동으로 무슬림 53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저자는 가해자, 피해자, 목격자들을 책의 주 기숙사 성추행 요 인물로 등장시켜 차별이 어떻게 공고해지는지를 풀어나갔다.
이는 2014년 모디가 당선된 후 일어난 무슬림 배제 움직임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모디가 속해 있는 인도국민당(BJP)과 이를 지지하는 인도국민의용단(RSS)은 우파 힌두 민족주의를 극단으로 치닫게 하는 세력이 되고 말았다. 인도에서 무슬림을 향한 차별과 배제는 점점 노골적 주택담보대출 수수료 인 현상이 되고 있다. 528쪽, 3만2000원.
인지현 기자
작성일 : 25-07-1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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